육아,교육

한글 뗀 아이 읽기독립을 위한 추천 도서. 나무집 시리즈

mazagrae 2019. 1. 9. 23:07
전 사실 아이를 위해 전집을 엄청 많이.. 솔직히 좀 과하게 구입했어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시작되어 계속 구입했으니 지금도 집엔 벽이 없답니다.^^ 벽이란 벽은 다 책장으로 대신하고 있거든요.
한편으론 뿌듯하고 한편으론 씁쓸해요. 신나서 열심히 사서 집을 책으로 꽉꽉 채워놓긴 했지만 아이에게 충분히 읽어주고 놀아주었냐는 문제에 제 맘만큼은 못해줘서 숙제 밀려놓은 거 같은 느낌에 씁쓸할 때도 있어요. 솔직히 그런 생각들면 돈이 아깝기도 했고요.
암튼 요는 책욕심이 있은 저로써는 아이에게 책과 친근한 환경를 깔아준 것에는 뿌듯함을 느끼고요. 아이가 모든 책을 정독하지는 못하고, 그렇게 다독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스스로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듯 해서 만족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 전에 아이가 한글을 뗐을 때는 생각과 달라 실망했어요.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되면 책에 포옥 빠져 제가 쟁여둔 좋다던 전집들을 쌓아놓고 읽어갈 줄 알았거든요. 근데 계속 읽어달라하고 스스로 읽어보길 권하면 한숨 쉬면서 글밥이 제일 적은 걸 가져와 읽고 금새 힘들어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아이아빠가 주말마다 서점에 데리고 가서 한권씩 사줬거든요. 처음엔 그닥 소장할만한 책을 골라 사는 게 아니여서 마땅치않아했어요. 괴물백과 혹은 학습을 빙자한 만화책 같은 것들이었어요. 돈 아까운..
그치만 그걸로 읽기독립과 독서에 대한 흥미유발이 된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며 뒀는데 13층 나무집을 시작으로 제가 기대했던 효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미 유명한 시리즈지만 추천합니다.^^
어른들 눈엔 약간 병맛?!인 부분도 없지않지만 흥미롭고 재밌게 속독할 수 있는 드라마틱하게 읽기독립하기 좋은 책 같아요.^^
제 아인 이 책을 계기로 글밥 많고 그림이 없는 제 수준보다 높은 책들도 도전하고, 책 고를 때 그림부터 보고 그림부터 읽는 아이였는데 (그게 더 맞고 좋다고 생각하지만요.) 글 자체를 읽는 재미를 알게되면서 이젠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아주 즐기고 있어요. 기특하죠?
아직 완결된 책은 아니라 얼마전 예약판매로 구매한 따끈한 신간이 오늘 배송됐어요~
구경하실게요.^^

보시다시피 13층 나무집을 시작으로 13층씩 커지는 연작이에요. 이 신간은 8권쯤 되겠네요.

저희집엔 여기 나와있는 거와 더불어 영어판도 얼마전 맘카페 핫딜로 쟁였답니다.^^ 아이가 영어로 읽기독립 할 때쯤 이걸로 또 재밌게 읽을 수 있지않을까 기대되어서요. 영어판은 한국어판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능하더라고요. 영어판은 그냥 두께감있는 페이퍼북? 하드커버가 아니라 싼 거 같기도해요.
아이방에 한국어판 영어판이 나란히 소중히 꽂혀있는데 지금 코 자고 있어서 사진을 못찍겠네요.
아쉬우니까 신간 첫장만 살짝~

첫장이 유난히 글이 적네요. 민망쓰~
허나 두께감이 있어서

한권 금방 읽고 굉장히 글 많고 두꺼운 책을 재밌게 읽어냈다는 성취감을 줍니다.
아이에게는 많은 조건에 부합하는 양서를 읽히고 권하고 너무나 좋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좋다고 생각하는 양서는 정말 욕심껏 많이 들이고 읽어주고 싶어해요.
하지만 영화도 정말 킬링타임용으로 그저 재미로 보는 영화가 있듯 독서에도 다독도 필요하고 어른들 눈에 유치한 돈 아까운 책들도 아이에겐 읽을거리자체로써 그만한 가치가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나무집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요. 교육적으로 그닥인 유치한 티비만화도 가끔은 허용하는 것처럼 아주 유해한 게 아니라면 독서에도 가끔은 그런 흥미위주의 독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이 더디게 진행됐던 읽기독립에 맞물려 대박난 경우지요.
이미 엄청나게 유명한 책이지만 읽기독립에도 강추에요. 나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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