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오랫만에 내 책 구매. 내 어머니 이야기와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mazagrae 2019. 1. 18. 00:08
며칠 전에 정말 오랫만에 내 책 구매완료!!
줄곧 애들 책만 사주다가 제 책을 너무 사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엄마 혹은 여자이야기, 그리고 육아서를 사버렸네요. 아이들에게서 아주 사소한 것까지 벗어날 수 없었나봐요. ㅋㅋㅋ
예스 24에서 주문했고 주문한 시점은 다른 날짜였지만 오늘 함께 배송 받았어요.

크게 찍히고 작게 찍혔네요. 사실 두께도 크기도 비슷해요.

요건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님이 언급한 강력추천서에요. 절판 됐었던 책이였는데 회생됐죠~~.
김영하 작가도 너무 좋아하고.. (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멋진 사람같아요.ㅋ) 절판된 책이 그토록 안타까웠던 이유가 너무 궁금하니 사 볼 수 밖에요~.^^
요건 바로 배송이 안되서 며칠 걸렸어요. 역시 인기쟁이~!
4권으로 구성된 만화고, 굴곡진 현대사를 거친 어머니, 여성의 이야기라고 얼핏 본 거 같습니다. 읽고 리뷰 남길께용.

아들 딸 구별하고 구분해서 대하고 이해하는 책들, 그런 편견으로 아무렇지않게 얘기하는 부분들.. 이를테면 원래 아들들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단순하다. 힘들다. VS 딸들은 예민하다. 빠르다. 감정적이다. 그래서 더 힘들다..등등
그런 거 정말 싫어해요.ㅜ 반전인가요?
그런 선입견으로 아이들을 대해서 그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다른의미의 편협한 시각에 따른 너무한 남녀차별을 조장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더 많이 느껴요. 교육현장에서 있는 분들도 당연하고 아무렇지않게 성별에 따른 이분법적 차별을 마치 과학적이고 통계적인양 하시더라고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저 책을 픽한 이유는요. 이해하고 싶어서에요. 남자인 제 아이를요.
남자인 아빠가 그것도 교육현장에서 오래토록 일하고 계신 남자 선생님이 남자인 아들 둘을 키우며 겪고 이해하는 육아서+교육서라서요.
이 역시 편협해 보일 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키우다보니 어느 순간 순간의 복종을 강요하고 가르치고 그걸로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는 면면이 생기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폭력적인 통제력에 은근히 중독되요.
그게 아이가 어릴 때는 스스로 객관화되는 시간(아이가 천사처럼 잠들고 난 그 후..)에 반성하게되고 자책하게 되고 노력하려고 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요즘은 커지고 똑똑해지는.. 아이(앞으로 더하겠죠?)와 그 실갱이하는 과정에서 위압적으로 협박하면서 그 상황을 간단히 면피하려는 저를 자주 발견하고요. 그게 문득문득 아주 찝찝하답니다.
이게 쌓이면 쌓일수록 아이와 전 멀어질거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데 잘 키운다는 것.. 그게 뭘까..?
이 사람은 알까?
난 내 아이를 잘 키우고 싶었는데 그게 뭔가 하다보니 꼬여서 남자아이는 힘든데 잘 키웠다는 인정을 받고 싶어서 내가 이러는(별일 아닌데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잔소리작렬하는) 걸까?
ㅋㅋㅋ 그래서요. 제 편견일수도 있는 남자는.. 여자는.. 어쩌구 저쩌구..가 제 아이가 사는 실제 세상(학교, 친적, 가족, 사회)이고 현실인데 제가 저만의 이상적이고 주관적인 세상을 아이에게 가르치고 있지는 않나 생각이 들어요. 사설이 길어졌네요~. 고민이 많나봅니다. 암튼 그래서 읽어보려고요.
아들들뿐인 제 아이들은 잘 키워보고 싶은 맘.. 제목에서 완전 픽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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